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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07 [관극단상] 썬.시연.보엠 - 2017.12.6 (1회), 소극장 창덕궁
  2. 2017.09.06 [관극기] 개인의 책임 - 2017. 9. 5 (2회), 연희정원

[관극단상] 썬.시연.보엠 - 2017.12.6 (1회), 소극장 창덕궁

소통/영화,연극,공연 이야기 2017. 12. 7. 02:02



다시 길 잃어 그냥 오도카니 섰던 나. 더 없는 치유가 된 공연. 길 없는 길. 길 밖의 길. 순간을 만나고, 즐기고 살아갈 힘을 준 공연. 기쁘고, 즐겁고, 슬프고, 쓰리고, 아프고, 신나고, 먹먹한. 사람, 삶에 대한 이야기. 썬, 시연, 보엠, 세 분. 일상과 기억들, 소중한 꿈과 이야기들 나눠주셔서. 희경쌤, 귀웅쌤 그리고 스태프 분들. 무대 위 공연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보러 갈게요. 늘 응원합니다. 으쌰 2017. 12. 6. 히아누


소극장 창덕궁 앞 풍경 - 2017. 12. 6


<썬. 시연. 보엠>

2017.12.6 - 12.10 / 소극장 창덕궁

제작/공동창작: 쿵짝 프로젝트


연출: 최귀웅

출연: 장선, 구시연, 보엠

영상: 김형규

무대감독: 원선혜

조명: 유보민

학술/행정: 양대은

드라마터그: 임성현

기획/홍보: 나희경 (Play for Life)

그래픽: 황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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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극기] 개인의 책임 - 2017. 9. 5 (2회), 연희정원

소통/영화,연극,공연 이야기 2017. 9. 6. 01:36

<개인의 책임> - 잘 만든 한 편의 독립영화 같은 공연 / ★★★★☆



마치 카페 명함처럼 생긴 티켓과 석장의 스티커, 리플렛을 들고 계단을 따라 2층 발코니로 올라서면 마당처럼 너른 발코니 위에 다시 2층짜리 개인주택처럼 생긴 건물이 눈에 든다. 커다란 통유리를 통해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카페의 실내는 푸근한 듯 모던하다.

스탭은 마치 카페 종업원처럼 들어서는 관객을 반기며 '커피와 차 어느 걸로 준비해드릴까요?' 묻는다. 루이보스 티를 건네받고 앉은 나무의자 객석에 앉아있노라니 뉴에이지 레이블 윈드햄힐의 마이클 헤지스의 연주처럼 풍경화, 혹은 꿈처럼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그러면서도 단단히 두발을 땅에 디디고 있는 기타선율이 하우스 음악으로 흐른다.

전형적인 극장과 무대를 벗어나 남자(기철)가 일하는 카페라는 공간과 여자(주란)의 퇴근 무렵인 오후 8시라는 실제 시간 속에 관객이 함께 들어가 보고, 느끼고, 빠져들 수 있어서 진짜가 주는 장소특정적 공연의 장점을 잘 살린 공연.

베란다 공간의 일부에 마련된 객석에서 통유리로 된 건물 내부와 또 다른 베란다의 공간에서 실존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일은 마치 잘 만든 단편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 생생하면서도 잘 정돈되고, 정제되어 있다. 특히나 두 배우가 카페를 벗어나 자전거를 함께 타고, 골목을 달리거나, 인근 공원에 내려 장난치거나 손을 잡고 돌아오는 장면들을 관객들이 스스로 객석을 벗어나 베란다 난간을 통해 엿보게 함으로써 영화가 가지고 있는 효과들을 관객 스스로 줌 인앤아웃, 페이드 인앤아웃, 집 업앤다운 하면서 장면들을 바라보고 느끼게 하는 매우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배우들은 연기하지 않는다. 일부러 보여주고 설명하고 만들어내는 이른바 '하는 연기'가 없다. 오히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상황은 그렇게 되어져만 간다.

장면 장면마다 흐르는 기타선율을 따라 대단한 사건과 흐름의 진폭없이 잔잔한 듯 실제의 시간을 따라 흘러가지만 두 사람, 아니 우리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고스란히 느끼고 생각하고 돌아보게 하는 여백이 주는 힘이 아름다운 공연.

그 시공간에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웠던 순간


2017년 9월 6일
히아누



연희정원 풍경, 2017. 9. 5. 19:40

<개인의 책임> 스케치 - Heanu, 2017. 9. 5


<개인의 책임> 극단 전망 2017.9.4 ~ 2017.9.10 복합문화공간 연희정원 작 : 이오진 연출 : 윤혜진 출연 : 성수연 박용우 드라마터그 : 장지영 무대 : 송아름 조명 : 성미림 음악/사운드 : 백인성, 최준환, 이보강 의상 : 김미나 의상보조 : 정효진 조연출 : 김국호 그래픽디자인 : 황가림 기획 : 나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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