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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극단상] 궁전의 여인들 - 2018. 3. 28, 구로구민회관 대강당

소통/영화,연극,공연 이야기 2018. 4. 2. 02:42

<궁전의 여인들>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구로구민회관 대강당
2018.3.28


쏜턴 와일드 <우리읍내>, 닐 싸이먼 <굿 닥터>를 연상시키는 익숙하고 친근한 방식의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나, 다른 한편으로 이야기의 소재나 내용, 표현양식 또한 새로울 것 없는 전형적 형태를 답습하고 있어서 다음 장면과 이야기가 예측된 대로 전개되어진 점이 아쉬웠다. 특히 작가가 밝힌 '여권신장' '남녀평등'이란 주제에 대한 대한 깊은 성찰이나 문제의식, 다각적 견해와 고민없이 해당 직군의 여성 뿐 아니라 주변 남성 인물들까지도 전형적인 인물로서 희화하거나 대상화하여 그려낸다거나, 우스꽝스러운 슬랩스틱 코메디 연기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남녀 모두 대화나 소통이 아닌 폭력적 수단을 통해 작위적인 결말을 도출하는 이야기 구조라는 점에서 아쉬웠다.


그러나 무대 위 배우들 서로가 주고 받는 호흡에서 '정말 모두가 무대를 즐기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특히 관객들 중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어린 친구들도 제법 있었는 데 공연 중간 중간 웃고 박수치며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며 그것만으로도 의미있고 뭉클한 공연이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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