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극단상]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 2017.11.30 / 한성아트홀

소통/영화,연극,공연 이야기 2017. 12. 1. 14:25




꽤 오랜동안 '무대 위에서 인물 아닌 연기하는 배우가 보여지는 것'과 '참신하지 않은 식상한 이야기와 뻔한 결말, 전형적 제스쳐와 클리셰'에 대해 느끼는 내 스스로의 거부감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이유가 그러한 공연들이 나와는 다른 지향성을 가진 때문이라 결론 내렸다.


어제 난, 전형적 이야기와 무대 위에 인물 보다 연기하는 다섯명의 배우가 보여지는 한 편의 공연을 봤다. 왜 하는 걸까, 왜 보는 걸까, 무얼 해야할까, 어떻게 해야할까, 그런 질문은 더 이상 나의 공명과 공감을 방해하지 않았다. 따듯했고, 슬펐고, 기뻤고, 공감했고, 공명했다. 무대 위에 온전히 순간을 연기하는 아니, 잡히지 않는 순간의 진실을 잡기 위해 매 순간 애쓰고 더듬대며 찾아가는 배우들 위로 내 모습이 겹쳐졌다.


왜 하는 걸까, 왜 보는 걸까, 무얼 해야할까, 어떻게 해야할까?

누군가는 살아오고, 누군가는 살아내고, 또 누군가는 살아지고, 누군가는 살아간다.


삶에 이유 있던가. 살아오듯 살아내고 살아지듯 살아갈 뿐.


2017. 12. 1
夢靑閑




뮤지컬<그대와 영원히>

2017.9.5~12.31, 한성아트홀 2관


극작 : 김기석

예술감독 : 김성규

연출 : 김현국


출연 :  김현국(종철), 장예원(혜경), 엄대현(성진 외), 아린(수지), 김대권(진우) *해당회차


기획/제작 : 아뜨스트

프로듀서 : 하종대

음악 : 윤영식, 지은혜, 윤자은

안무 : 강시은

무대 : 장익렬

조명 : 곽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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